휴일이면 마땅히 할 일도 없다.
집에서 뒹굴거려봤자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TV는 나를 멍청이로 만들고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간식거리는
호시탐탐 내 목구멍을 노린다.
역시 산이 좋다.
혼돈의 세상사에서 벗어나 무념무상에 들고
포만감 있게 운동을 할 수 있고,
나쁜 유혹들에서 멀어질 수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계절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어느 산에 갈까?
여러가지 변수를 실어 선택하는 재미도 좋다.
묘한 설레임, 흥분은 에피타이저이다.
희양산으로 향했다.
은티마을-구왕봉-희양산-희양폭포-은티마을
산부추
오를수록 컬러풀해지는 산...
아! 가을인가?!
드러나는 화강암 속살..
Surprise!!!
구왕봉에 올라온 이유..
뭐라 표현을 할 단어를 찾지 못해 답답해 하던 순간들이 계속되던 희양산 산행길..
세상에.. 어쩌면..
기어오르고 싶은..
구왕봉을 내려가 희양산을 오르는 구간만큼
기억에 남을 산행지도 없을 듯..
조망되는 신선봉, 신선암봉, 조령산
정성스런 땀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희양산길..
우람한 화강암과 노송의 어울림..
하..
아..
..름..
..답..
..다..
점심식사 후...
본격적 등반길 시작..
지나온 구왕봉
둔덕산-대야산 너머 속리산 연봉
이만봉-백화산
백두대간 넘어 주흘산
희양산성
노란 물든 옻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