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봉..
밝은 햇살이 투영된 초록 이파리들의 뒷면이 싱그럽고
젊고 우람한 뽀다구를 지닌 바위들이 드글드글한 암릉..
척박하기 이를데 없는 암릉사이에 뿌리를 내렸건만
마치 풍요로운 듯 기품있게 포커 페이스를 하고 있는 노송들..
땀을 식혀주는 달착지근하기 이를데 없는 시원한 바람..
아슬아슬, 쭈뼛쭈뼛하게 잡고, 오르고, 디디고, 내리고, 헉헉거리고를 반복하면서도
사이사이에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드는 행복감들이 만땅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