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공군사관학교 비행교수팀이 무등산 여정이 있어
같이가자는 여비도사의 제의에 얼씨구 하고 내려갔다.
미당의 시에서 그랬듯이
가난은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며
눈부신 햇살 속의 여유로운 갈매빛 등성이를 보여주는
가을 무등이 일품인 듯 하다.
아랫녘이라서 그런지 광활한 산등에 더운 햇살이 가득하여
가끔 살랑이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였다.
산길에서 만나는 산행객들의 미소와 인심이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무엇이 있었다..
새인봉으로
약사암
새인봉에서..
중봉의 하늘..
중머리재에서 본 천왕봉..
때를 잘못 찾아 핀 산돌배나무꽃..
장불재.
용담..호소력이 깊은 색감..
장불재에서..
입석대의 주상절리
서석대
안양산과 백마능선
무등산 능선..
물매화
조밥나물
백마능선..
멀리 안양산..
억새밭 틈에서도 많은 꽃들이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한다..
산이 넓으면 마음은 몇 배 더 넓어져 터질 듯..
콧노래 부르며 가벼운 발길..
안양산 정상부..
무등산 배경의 구절초..
안양산 정상..
50대 중반 아자씨들의 놀이 치고는..ㅎㅎ
정상부에 주상절리가..
앗싸.. 무등산 배경으로..
산부추..곱다..여유롭고 사랑스럽다..
박교수..잘못하다가 거기에서 돌부처 될라..
아직은 구절초가 있어 외롭지 않은 산길..
미당의 '무등을 보며'를 읊조리던 여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