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당직을 하고
이른 아침에 마음도 가다듬을 겸 주변을 거닐었다..
산자락에서 사는게 변변치 못한 사람들이 호구지책으로
작은 터에 밭을 일구어 들깨, 도라지, 고구마, 콩, 아주까리 등을 심고
수확을 하고 난 뒤의 황량함이 으설핀 아침 기운과 어울려 허접함 만땅이다.
길섶, 담벼락 주변을 자세히 보면 아직도 작은 꽃들을 피우고
추위에 떨고 있는 여린 모습이 측은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늠름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주변 가까이에 언제 이런 생명들이 있었나? 하고
새삼스러우면서도 사는 게 바빠 무심했었구나!! 하는 마음이 스친다.
오늘도 햇살이 곱다.
아무리 바빠도 하늘 한 번 쳐다보며 살자..
개여뀌
나팔꽃
개망초
토끼풀
맥문동
둥근잎유홍초
울타리콩
참취
나팔꽃씨방
코스모스
매리골드
국화..
방가지똥
박주가리
담쟁이
강아지풀
뚱딴지
모과
유채꽃
둥근나팔꽃
방울토마토
식사중인 거미
풍선덩굴
풍선덩굴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