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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동행..금산사

orius 2013. 4. 23. 17:43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나도 모르게 '엄마'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엄마라고 불러놓고 멋적어 주변을 찔끔 둘러보게 된다.

왜냐하면 저렇게 나이를 먹은 양반이 아직도 엄마라고 한다고

이상하게 쳐다볼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하니까..

 

잠깐 짬을 내어 '엄마 바람 쐴 겸 꽃구경 가실래요?' 하고 전화를 하면

싫지많은 않으신데도 행여 자식 번거롭게 할까봐 주저주저 하신다.

아버님, 와이프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엄마와 단둘이 하는 여행을 하게 되면

나는 어느새 편한 수다꾼이 되어 있다..

 

제법 굽으신 허리를 하고 뒷짐을 지고 걸으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퍼

'엄마 허리 좀 펴고 걸으세요' 하고 역정을 내본다.

 

아이구..전라도 신안 앞바다에 4쩜 얼마랴 ? 쎈 지진이 나고 여기저기에서도

지진으로 난리라며?? 병원 일은 잘되지? 건강 잘 챙기야 댜..

초저녁 잠을 푹 자면 깨서 잠이 안오는데 니 아부지가 늦게까지 테레비 틀고

바둑 보느라 죽겄어...

 

가끔 산을 노르락 내리락 할 때 핸펀에 올린 장사익의 엄니 꽃구경가요..라는 노래를 듣곤 한다..

작년에 금산사의 고목에 핀 벚꽃이 너무 아름다워 모시고 꽃구경 삼아 갔더니

벚꽃이 거의 다 지고 없어 씁쓸했지만 꽃이 대수랴..

어머님과 함께라면 그 동안 못다한 효도 면죄부라도 찍은 양 기분이 좋은 걸..

 

 

 

 

자주괴불주머니

 

                            해탈교

 

 

 

 

 

 

 

 

 

 

 

노란 나비가 앉은 듯..황매화

 

적멸보궁에서 본 진신사리탑 

 

 

 

 

 

 

 

 

 

 

 

 

 

 

 

 

 

 

 

 

 

 

 

 

 

 

 

종지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