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모든 논과 밭에 보리가 자랐으며
보리 이삭이 팰 때 쯤에는 농삿일에 바빠지기 시작을 하고
산자락에서는 맑으면서도 구성진 뻐꾸기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보리가 누럿누럿 익어갈 때 쯤이면
날이 더워지기 시작을 하여 냇가에 나가 물놀이를 하였고
알이 꽉차게 달린 황금빛 보리 이삭은 춘궁기의 반가운 선물이었다..
요즘에는 보리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어 놓으니 보는 마음이 무척 즐겁고 반갑다.
먹거리에서 볼거리로 바뀐 푸른 청보리들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