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알프스에 속하는 묘봉은 문장대 부근에 있는 암봉이다.
妙峰(874m) 능선은 말 그대로 기기묘묘한 봉우리들로 이어져 있어서
설악산이나 금강산에 버금가는 암석원 같은 산이다.
등반을 하다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여러 번 자일을 타고 오르내리는 곳으로
전문으로 하는 암벽등반을 빼고 일반 산행에서 가장 고난도의 등반일 것이다.
평소 주말에는 어려운 지점 곳곳에서 정체되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데
마침 주중이어서 피할 수 있고 더운 여름이라 사람들이 없을 것 같은 점,
비가 온 뒤 청명함과 바위가 바짝 말라있을 듯 하여 부인들을 대동하고 가게 되었다.
사실 부인네들은 뭔지도 모르고 따라간 것이지만..
산행을 시작하면서
한시라도 나이가 젊을 때만 가능한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단단히 일러두고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