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사는 친구..
가끔 시간이 나면 산에 가고 싶다고 내려온다.
온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 친구를 만나는 설레임으로 들뜨고
먼 거리를 오는 만큼 손해보지 않고 대만족을 안겨줘야 하는 마음으로
산행지와 세부 계획을 짜다보면 또 들뜨게 된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반가운 소식..듬뿍 가져와
산길을 거닐며 수다를 나누다 보면
카페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고 있는 아줌마들과 다를 바 없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내 몸과 마음 삐뚤어진 것은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면서
이 놈, 저 놈 하나씩 입방에 올려놓고 난도질이고
때로는 침이 마르게 부러워하기도 하고 칭찬질이다..
그래도 마음이, 인생철학이, 사상과 이념에서 많은 공감대를
공유하고 토로할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단풍잎 만큼이나
아름답고 행복한 것일 게다..
가을 여행 중인 단풍잎..
우아한 색감의 작살나무 열매
웃는 표정의 크기만큼 마음이 열려있는 것이다..
성스러워 보이는 병풍소
흥겨워 한껏 고조된 몸으로 춤사위를 지르고 있는 아가씨를 색종이 붙이기로 표현한 것 같은...
옻나무
뱀사골 카페의 죽여주는 단풍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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