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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계곡

orius 2013. 12. 20. 12:48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계류는 추위에 굴하지 않고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세상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찾아온 동장군이 그들을 간섭하려 하나 제 뜻대로 콘트롤이 되지 않으니

다소 당혹해 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밤새 청정한 계류와 동장군이 벗은 살을 맞대고

적절히 타협을 하여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놓았다..

 

요즘 사회가 빠른 정보화, 지식사회가 되어 가면서

점점 복잡해지고,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서로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투쟁 일변도의 사회가 되었고,

앞 면이 나오게 되면 뒷 면은 어둡게 되고

뒷 면을 택하면 앞 면은 묻히게 되는 마치 동전 뒤집기 같은 세상이 되어

마치 굶주린 짐승들이 먹잇감을 놓고 생사결단을 하는 것 같아졌다.

다시금 홍익인간의 사회를 만들 솔로몬왕의 왕림이 기대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가 저 계류와 동장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타협물처럼

서로 윈-윈을 할 좋은 묘안은 정녕 없는 것인가??

 

 

 

                      칠연계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