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랜만에 보는 맑은 저녁 노을빛..

orius 2014. 3. 5. 19:11

오랫동안 온 나라를 뒤덮었던 미세먼지 때문에 

잿빛 하늘 아래 세상이 희뿌옇게 보이고,

잘 보이던 주변의 건물들과 산도 보이질 않았다.

 

우리는 그간 눈만 뜨면 보이던 맑은 하늘은 당연히 있는 것으로만 알고 지내왔고,

시야에 우리가 사는 세상, 주변의 산이 보이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간 우리가 얼마나 축복을 받으며 살아왔는 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간 흐린 날, 맑은 날, 비오고, 눈이 오고, 바람 불고, 황사가 가끔 있고...등등 여러 상황들이 있어왔지만

'초미세먼지'라는 말은 듣도, 보도 못한 경험이었다..

 

알고보니 광범위하게 퍼진 그 초미세먼지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유해물질이고,

게다가 폐에서 걸러지지도 않는다니 우리 인간들에게는 절망이란 말 밖에 달리 어쩔 도리도 없는 것이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게되는 것이 세상의 진리..

우리가 문명을 발달시켜 편리함을 얻을수록 우리는 우리가 가진 어떤 소중한 그 무엇을 잃게 되는 것이다..

잃어야 비로소 깨우치게 되는 인간의 무지함이다..

 

언제나 황사,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매일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볼 수 있을까!?!

오늘따라 소중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저녁 노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