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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통신 0402'13(수도산의 벚꽃)

orius 2014. 4. 10. 14:10

흐드러진 벚꽃들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려 팔을 걷어 부친 듯 하다..

기분이 좋은 사람들은 좋은대로, 나쁜 사람들은 나쁜대로

저 흐드러진 벚꽃들을 줏어 담게 된다.

 

저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들도 모든 것을 얻은 양 빤짝하지만

그것도 잠깐, 며칠 지나 비바람 불게되면 어둔 뒷모습을 남기고

쓸쓸히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갈 것이다.

 

모든 것들의 절정, 클라이맥스는 아름답다..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가버리고 이제는 영영 없는 것인가?!?!

삶의 목표가 되어줄 그 희망, 클라이맥스를 잊고 살아간 다는 것만큼

암울한 것도 없을 것인데..

 

거대한 목표나 결과물에 연연하다보면  삶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

작고, 남들 눈에 띠지 않고, 표시나지 않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자그마한 기쁨과 행복을 얻고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주어진 생명과 축복에 행복해 하고 있는 벚꽃들의 오늘 아침의 일상이

더불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