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안에서 최악의 참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격과
이 나라 국민들의 자존심, 삶의 존재 이유 등 모든 것들을 함께 수장시키며 침몰한 세월호...
인명 구조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쉽게 마무리 될 것 같지 않고,
시신, 배와 더불어 수장된 이 나라 국민들의 건강한 웃음이 인양되기 까지는
지난한 날들이 소요될 것 같다..
아니, 그 동안 그런 시스템하에서 그나마 이 만큼이라도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온 것이
다행이라면 바보같은 생각일까?!?
비록 좁고 배고프지만 맑고 건강한 웃음이 가득한 사회로 되돌릴 수 있을까?!?!
연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더러운 사회의 단면들...
차마 낯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그 사회 속의 나 또한 자유롭지만은 않은 부끄러운 자화상들...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 어처구니 없이 희생된 저 원혼들에게
몇 날, 몇 일을... 어떻게 속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까?!?!
봄은 희망이다.
그러나 올 해 봄이 가져온 것은 절망과 자책이다..
애기똥풀
모과나무꽃
보리
파
장다리무꽃
하늘매발톱..
저들 보다 더 아름답고 예뻣을 희생된 아이들..
둥굴레꽃
꽃잔디
아주가
애기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