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인적이 없는 조용할 때면
요정들이 내려와 작고 귀여운 하얀 종을 두드리며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것 같은 은방울꽃이
2014년의 봄 꼬리표를 달고 나타났다..
초록의 넓은 이파리를 파라솔 삼아
거친 햇살과 바람을 막고 은은한 향을 날리며
한가롭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보인다.
이들을 데리고 온 것은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고
또 이들을 데리고 떠나갈 것도 조금더 달궈진 햇살과 바람이다.
오고, 또 가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 연례 행사가 기다리는 것에 비해 갈수록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어색하고 아쉽다..
이들은 오늘, 이 봄을 살아가게 하는 영양제이다..
불두화
말발도리
긴병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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