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덕유산에는 리프트도 끊겼고, 인적도 완전히 사라져 적막함만 가득하다.
사람들은 산에 오면 자연의 순수함에 빠져들고 싶어한다.
그 자연의 순수함을 깨는 것이 결국은 사람이고, 따라서 본인도 사람이면서
북적이는 인파를 싫어하게 된다..
서서히 스키 슬로프를 따라 걸어내려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은 점점 더 시워해져 몸속으로 파고든다.
한여름 이 시원함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본다..
슬로프는 등산객들이 다니지 않아 널부러진 원상의 자연을
꾸미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강인하면서도 귀여운 많은 생명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민들레..
눈개승마
개구릿대
데이지
붉은토끼풀
다섯잎의 클로버를 찾은 행운..
네잎의 붉은토끼풀도 찾고..
팬지 속의 페튜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