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오르며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것들을 골라보자 했다.
아이 웃는 얼굴, 웃는 소리, 잠든 모습, 씻길 때의 연한 감촉, 살 냄새..
무지개, 잠자리, 나비, 뭉게구름, 팔랑개비, 비누방울, 가을비, 추녀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
파란 하늘, 노을, 비오는 날 커피 한잔, 생일 케익, 단풍, 눈사람, 고드름,
초가지붕 위에 얹힌 동글동글한 박,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밥짓는 연기, 병아리떼.....
파란 하늘, 뭉게구름, 팔랑개비, 벌과 나비, 화원을 이루고 있는 들꽃들...
거기는 이상향이자 전기 뿐만 아니라 행복을 듬뿍 안겨주는 행복 발전소였다..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바람개비..
드디어 선자령..
배경이 너무 멋있어 거대한 표지석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이곳은 늘 인산인해를 이뤄 사진 찍기도 쉽지 않은 곳인데 독차지를 하고 놀았다..
계속되는 아름다운 초원의 파노라마..주어담지 못하고 가슴만 벅차다..
적당히 부는 시원한 바람이 바람개비를 돌리니 더 운치가 있다..
발자욱릏 뛸수록 지나치는 것이 너무 아까운 길..
맑은 하늘, 뭉게구름,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라면 저 팔랑개비도 즐거울 듯..
뭉게구름들도 팔랑개비와 우리를 구경하러오셨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이색적인 풍광들...
물레나물
저기는 인간세가 아닌 신선계 같은 느낌..
도깨비엉겅퀴
모두들 산등으로 올라와 잘가라고 손을 흘들며 인사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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