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연통신 0718'15 - 해바라기의 하늘바라기..

orius 2015. 7. 17. 11:46

초복을 넘긴 한 여름에 가을처럼 하늘이 맑고 푸르다.

더운 여름인데도 맑은 하늘과 청명한 햇살이 반갑다니 아이러니칼하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이렇게 맑은 날이 드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릴 때 하늘은 늘 푸르고 맑았다.

또 그것이 늘 그럴 것인 것처럼 당연한 것으로 느끼고 살아왔는데

근자에 들어서 무엇인가 조금씩 기후가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일말의 불안감이 든다.

 

맑은 하늘, 건강, 행복, 사랑, 부모님, 물, 돈...

이런 것들은 가지고 있으면 고마운 것을 느끼지 못하고

없거나 가진 것에서 부족해져서야 그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어찌보면 인간들은 그것들을 손에 쥐어 줘도 잘 쓰지 못하고 버리는 바보들이다.

 

 

 

 

옥상에서 본 대전 시가지의 하늘..

 

 

해바라기

 

 

 

 

 

 

 

 

 

 

 

 

 

 

 

 

 

 

 

 

 

 

 

 

 

 

 

 

 

 

 

 

익어가고 있는 포도

 

 

 

 

 

참나리

 

 

짝짓기를 하고 있는 모기..

사랑에 열중인데 죽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범부채의 하늘 바라기..

 

 

 

 

 

 

 

 

 

 

 

 

 

 

 

 

 

 

 

 

답답한 당직실에서 바깥세상의 자유를 그리며..

 

 

저녁나절 길어진 해를 친구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