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락골 낙엽송 계곡

orius 2015. 11. 19. 18:10

현대인들은 배우고 깨닫기 위해 문명이 발달한 먼 나라까지 가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런 덕분에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과 미세한 부분까지 세세히 밝혀내고 있다.

 

선인들은 득도를 하기 위해 산 속, 굴 속으로 들어가 세상과 담을 쌓고 용왕매진을 하였다.

세상 문물과 담을 쌓고 혼자 공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고

바깥 세상에서 학문을 연마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

 

어째서 그럴 수가 있었을까?!

지금이야 과학적인 전문분야를 터득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과 담을 쌓고는 이루어내기가 어렵겠지만

전에는 아마도 삶의 근원적인 문제, 참 나에 대한 문제, 인간관계에 대한 보편적인 문제들이 세상 이치의

화두가 되어서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찾는 숲속..

오늘 같은 늦가을 계곡을 들어가보면, 계절이 가고, 이파리가 떨어지고 있고,

계류가 쉴 사이없이 흘러 어디론가 가고 있고, 물을 타고 흐르는 낙엽송 이파리의 궤적을 보노라면

시간의 흐름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미세한 현상들에서 삶이란 또 다른 단면을 느끼게 해준다..

 

뭔가 하나로 정리되지 못하고 뒤죽박죽 하지만, 이런 자연의 변화를 4계절 통찰하면서

선인들은 하나의 철학으로 꿰어냈는가 싶다..

 

계류 흐르는 것을 보면서 물이 그냥 물 흐르는 것이 아니 듯,

세상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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