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물빛정원

orius 2015. 12. 5. 14:37

달갑지 않게 비가 내리는 휴일..

딸내미에게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라 했더니 금산에 있는 하늘물빛 정원이라는 곳을 얘기하여

드라이브 삼아 나섰다.

 

도심 가까이에 있건만 노는 영역이 달라 나에게는 초행길인 셈이다.

초겨울에 비가 내리는데다가 낙엽이 다 떨어져 약간은 황량하기도 했지만

딸과 얘기를 나누며 팔자걸음으로 이곳저곳을 산책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었다.

 

아는만큼 보이고, 개미 쳇바퀴 돌 듯하여

새로운 세상, 새로운 것들에 대한 경험이 점점 서툴러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시선, 남의 호불호에 곁눈질하며

색다른 경험에 뛰어들어 보아야 겠다.

 

딸내미의 소개로 저녁에는 도심 소극장 '상상 아트홀'에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라는 연극을 구경하였다.

 

정말 연극을 구경한 것이 언제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객석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관객도 반밖에 없는 썰렁한 연극무대였지만

나에게는 무한의 감동과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썰렁한데도 땀을 흘리며 열연을 하던 젊은 배우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 좋은 추억들..

정아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