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천왕봉 일출

orius 2015. 12. 14. 14:20

달력을 보니 올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아..또 한 해가 무심하게 지나가는구나!..

 

약속이 없는 하루의 여유 공간이 생겼다.

 

지리산...

매년 이 때 쯤이면 한 해 마무리 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찾곤 했었지..

 

새벽 두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두시반에 출발..

고속도로는 텅비어 있어 여유로운 드라이빙..

소근거리는 조용한 음악이 친구가 되어준다..

 

네시 조금 넘어 도착.

달빛이 없는 초하루 하늘은 칠흙같이 어두운데

도심에서 보는 별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 별들이 하늘에 가득..

순간..헉! 하고 가슴이 턱 막힌다.

 

네시반 출발..

깜깜한 숲길을 랜턴불빛이 이끄는 대로 오른다.

혼자만의 등반이 원래 그렇지만 랜턴 불빛이 비추는 곳 이외 적막강산이

고요함, 무념무상의 세계로 이끈다.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하였다.

단숨에 법계사를 올라 간식을 하고 천왕봉으로 치닫는다.

 

 

 

 

드디어 서서히 동터오르고 있는 세상..

시린 하늘과 암흑같은 땅아래 세상을 가르는 황홀한 여명..

 

 

 

 

 

 

 

 

신비롭게 드러나고 있는 세상..

 

 

 

 

 

 

 

 

                         밤새 꽁꽁 언 세상을 따사롭게 뎁혀줄 듯..

 

 

 

 

 

드디어 천왕봉에..

신비롭게 드러난 지리산 능선, 반야봉 그리고 산 아래..

 

 

 

 

 

멀리 덕유산 능선..

 

 

향적봉

 

 

남덕유

 

 

드러난 호랑이의 포효..

 

 

                        해가 솟아 오른다..

                        장엄하나 조용하게..

 

 

비록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태양계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태양이다..

 

 

 

 

 

 

 

 

어둠이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는 덕유산군..

 

 

우람차고 거침없이 올라오고 있는 태양..

 

 

드러나는 지리산의 속살..

 

 

 

 

 

 

 

 

 

 

 

 

 

 

                        이른 아침.. 홍조를 띠기 시작하는 지리산 능선..

 

 

 

 

 

소중한 하루를 찾은 사람들의 기원...

 

 

 

 

 

 

 

 

 

 

 

                         온몸으로 햇살의 기운을 받고 있는 정상석..

 

 

                         찬란한 하루가 시작되고..

 

 

 

 

 

 

 

 

지리산 능선을 깨우고 있는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보인다..

 

 

 

 

 

 

 

 

쉼없이 요동을 치고 있는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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