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여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고
커피도 한 잔 내려 마시고 나니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고
맑은 하늘에는 따스한 햇살이 넘쳐나고 있었다.
어느 사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은 다시 천왕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서두를 일이 없으니 뒷짐지고 산책하는 마음으로 햇살을 즐겼다.
저 아래 산골짝에 밤새 갇혀있던 산의 정기가 따스하게 뎁혀지며 요동을 치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뭍인간들에게 등을 내밀어 주던 산이 점점 신들의 영역으로 변하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제석봉의 하늘..
운해로 점점 가득 들어차고 있는 지리산의 품..
천왕봉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퍼질러 앉아 발아래 펼쳐진 지리산의 진수에 취해 있었다.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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