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난리다.
유럽과 일본, 미국 동부 지방에는 폭설이,
몽골, 중국 등 동북아지방에는 한파가,
중남미 지역에는 홍수로,
우리나라는 폭설과 한파,강풍으로 몸살이다.
제주, 울릉도에 폭설과 강풍으로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이 묶여
공항 대기실 바닥에서 종이박스를 깔고 며칠째 쪽잠으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강풍에 실려온 기습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리고
사람들의 손과 발을 묶어 놓았다.
세계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며 경기 하락, 유가 급락, 주가 하락등으로 중증의 몸살을 앓고 있는데
날씨마저 괴롭혀 인간들의 심리상태마저 얼려버렸다.
오늘 일기예보도 한파, 강풍, 오후부터 눈...여지없이 며칠째 복사판이다.
내 몸을 묶어놓아버렸지만 자존심만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하늘 눈치를 보고 있다가 덕유산 동엽령으로 떠났다.
눈발이 날리고 계곡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이 사정없이 가슴팍을 파고 들었다.
얼려붙이려는 혹한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고 버티며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용추폭포에서
극강의 기운을 얻는다.
동엽령을 넘고 있는 찬바람에 구름이 실려있다.
꿩의비름이 겨울 눈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하얀 눈 언덕 위의 하얀 구름이 인상적이다.
칼바람마저 새하얗게 느껴진다.
쨍쨍한 햇살은 구원이자 축복이다.
외롭고 고독한 겨울 산행길...
겨울왕국으로 들어가는 길..
욕심내지 않고,
준비만 하고 떠난다면
겨울의 혹한을 이긴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닌 듯하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둔산에서 친구들과.. (0) | 2016.02.09 |
---|---|
따스한 겨울 햇살 내리쬐는 보문산에서... (0) | 2016.02.09 |
겨울왕국 덕유산으로3 (0) | 2016.01.21 |
겨울왕국 덕유산으로2 (0) | 2016.01.21 |
겨울왕국 덕유산으로. . (0) | 201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