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이끌고 여행을 하는 것이 나름 즐겁기도 하지만
책임을 지우게 되면 그것도 스트레스이다.
날씨, 꽃의 개화 정도, 인원과 차량 조달, 운전, 코스 조정, 팀원들의 기분이나 컨디션,
점심 식사 시간과 장소, 다녀와 회식 장소, 그리고 메뉴 등등..
피곤은 하지만 그나마 친구들이 모든 것을 믿고 따라주고
좋다고 하니 스트레스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는다.
갑자기 불일폭포 얘기가 나와서 쌍계사를 거쳐 불일폭포로 올라갔다.
그동안 지리산의 품에 겨우내내 쌓이고 갇혔던 눈과 겨울이
녹아 세차게 흘러 내리고 있었다.
세차게 떨어지며 부서지는 소리와 희디 흰 비단을 풀어내며 떨어지는 하얀 색감이
겨울을 산화시켜 봄을 부르고 있었다.
그 소리와 색감이 주는 청량감이 소름을 돋게 하고
그동안 갑갑하게 갇혔던 마음들을 활짝 열어제끼고 봄으로 채워넣게 해주었다..
내려오니 점점 하늘이 어두어지고, 간간히 빗방울이 내렸다.
오산의 사성암을 오르기로 하고 왔던 것인데
어려울 듯 하여 칠불암으로 향했다.
지리산을 한참 올라 모습을 드러낸 천년고찰 칠불사..
오전내내 봄맞이를 하였건만 그곳에는 눈이 그득 쌓여 있었고
비대신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쌍계사 가는 길..
불일폭포
불일암에서..
쌍계사 동백
삼지닥나무
쌍계사 배롱나무
가지복수초
칠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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