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은
일반 서민들의 고단하면서도 활기찬 삶이 가득 담긴 공간이다..
쏟아져 나온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동심이 가득 쌓인 곳이었고
물건들을 팔려는 아저씨들의 배고픔과 아이들을 찾는 모정,
그리고 멍멍이들 컹컹거리는 소리로 화음을 넣던 정겨운 길이다..
요즘에는 개발의 광풍을 따라 불도저에 밀려버렸고
남아있는 것들은 벽화라는 허울좋은 새옷을 갈아입어
구수한 맛보다는 유치찬란해졌다.
젊은 이들은 멋이 있다고 사진을 찍고 난리이지만
그 속에 멋보다는 깊은 맛이 담겨져있음을 아는 이 누가 있으랴..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마치 샹그릴라를 찾은 느낌이었다..
된장찌개 끓는 냄새 대신에
구수한 밤꽃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밤나무꽃의 암꽃..
초롱꽃
바위취
땅비싸리
뱀딸기
메꽃
감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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