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초록으로 뒤덮힌 무룡산 자락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던 원추리꽃들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군무를 하고 있었다..
서로 죽이고, 빼앗고, 속이고 있는 각박한 세상에서
이 구석진 높은 곳에 이렇게 순수하고 깨끗한 세상이 남아있다니..
꽃들도 아름답지만 사실 그렇기 때문에 더 올라오려고 했는 지도 모른다..
아래로 드넓은 세상과 앞의 높은 산들을 바라보고 있는 원추리꽃들 옆에 앉아서
그들과 함께 세상을 바라본다..
인간세에서 많은 복을 지었던 사람들만이 이런 원추리꽃이나 들꽃들로
환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찾아온 인간들이 꽃들 앞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고 깨끗하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는 듯하다..
원추리꽃도..인간들도 ..
모두 이심전심으로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는 천국과도 같은 세상이다..
삿갓봉을 뒤로 하고 오름길..
긴산꼬리풀
꿩의다리
원추리들 세상을 알리는 몸짓..
비비추들도 모두 일어나 인사를..
비비추들도..
원추리들도 모두 초원을 불태우고 있는 들불같다..
힘들게 따라왔지만 모든 고통, 시름 다 잊고 있는 와이프..
참조팝나무
동자꽃
꿩의다리
삿갓재 대피소에서..
어수리
다래
보기좋은 마을 공동빨래터..
황점마을의 도라지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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