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이렇게 호사스러워도 되는 것일까?!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알프스 산군과 몽블랑을 꿈결에서나마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할텐데, 하루종일 눈 앞에서 마주하고 있다니...
가이드가 둘이고 모두 영국인이다.
하나는52세인 폴인데 식물분야 전공을 해서 알프스 지역의 꽃과 식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꽃을 좋아하는 나와 공감대가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그나, 나나 무척 좋은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닉은 28세인데 등반 쪽에 더 조예가 깊었고
유머와 친절이 넘쳐 등반과 관련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인을 만나거나 외국 여행을 하게되면 벽이 되는 영어 회화는
답답함과 더불어 자책감 가득하게 된다..
영어 회화를 공부해야지..해야지 .했던 게 얼마나 여러 해가 되었던가?!?
그나마 떠듬떠듬 대화를 나눌 수 있던 것은 어쩌면 꽃들과 등반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Mountain House Leek
Martagon Lily
계속 오르내리는 길이지만 다행히 아내의 힘들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
Alpenrose
쥐오줌풀..
Bladder Campion
Yellow Pasque Flower
비록 맛이 있는 식사는 아니지만 호사스런 점심식사 시간...
아!!!몽블랑을 배경으로 들꽃을 이불삼아 팔베개하고 누워볼 수 있는 이 행복이란...
브레방을 급하게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우리는 걸어서 올라간 다음 타고 내려올 예정이다..
멋진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쨍쨍한 햇살과 높은 온도에도 눈이 녹지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산양 한마리..
Alpine Moon Daisy
절벽 사이로 보이는 산양 무리들..
물망초..
Bladder Gentian
급한 경사길도 마냥 즐거운...
큰 걱정을 하며 왔는데..이제는 좀 마음을 놓고 즐기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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