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합동으로 설악산 1박 2일 등반을 계획하고 떠났다..
동해안 지역에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왔던 터라 날씨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떠났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많고 바람도 제법 불어댔다..
설악산 1박 2일이라면 응당 서북주능, 공룡능선, 대청봉을 가겠지만
산행보다는 웃고 떠들며 걷는 만남이 주목적인 관계로
한계령 ~ 귀때기청봉 코스를 잡았다.
그래도 설악은 역시 바위, 돌, 계단, 급경사가 있는 악산이다.
짧게 정한 코스가 아쉽기도 하련만은 많은 친구들이 그것도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면서도, 귀때기청봉의 특이한 정경들과 조망 덕분에
행복한 산행을 하고 있었다..
한계령에서 본 가리산 능선..
굼강초롱이 절정인 듯 길가에 지천이었다..
투구꽃
층층잔대
단아하게 불을 밝힐 듯.. 청아한 종소리가 울릴 듯..
중간 쯤 오르니 트인 시야로 다가오는 설악의 진면목들..
노루궁뎅이버섯..
ET를 닮은 듯..
무수히 도열해 있는 금강초롱..
그냥 지나치자니 아깝고, 다 사진을 찍자니 욕심인 듯 하고..
개쑥부쟁이
분취
어제까지도 폭염에 시달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기온이 많이 내려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추울 지경이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함..
바위떡풀..
진범..색감이 고귀해보인다..
낙타등 같은..
흰송이풀
참당귀꽃
수리취
벌써 익어 떨어진 산돌배..
한계령 삼거릴 지나고 드디어 나타난 너덜지대..
눈앞에 펼쳐진 내설악의 전경에 놀라고..
멀리 귀.청봉..
비교적 큰바윗돌로 이루어진 너덜지대라서 흔들림이 없다..
설악은 장년기의 화강암이라서 햇살을 받으면 빛나는 붉은 빛이 눈에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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