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을 주관한다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신경이 많이 쓰일 때가 종종 있다.
각자 다른 역량을 고려해서 산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가 않지만
더 속을 썩게 만드는 것은 오락가락하는 비 예보다.
특히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에 비 소식, 그것도 장마, 태풍, 국지성 호우주의보이면
더더욱 어렵다.
그날도 밤 늦게까지 예보상으로는 밤새 비가 오기 시작을 하여 다음 날 오전까지 오다가
오후에는 개인다고 하였고, 곳에 따라서는 200mm까지 올 수 있다고 겁을 단단히 주고 있어서
산행 취소가 불가피 하다고 연락을 하였고, 혹시..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나 비가 오지않으면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하고는
당연히 비가 많이 오겠지.. 하고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푹 잠을 잔 뒤 습관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하늘은 흐리지만 비가 전혀 오질 않고 있었다..
TV, 스마트폰으로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예보상으로는 전과 바뀐 것 없이
비가 오니 조심하라는 으름장만 계속 되고 있었다.
시간이 다 되어갈수록 혼란스러워졌고
혹시 하는 마음으로 짐을 대충 꾸려 약속 장소에 나갔더니
3명의 친구들만 나와 있었다.
모두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투덜거렸다.
순간적으로
1. 아무래도 비가 한 번 쯤은 내릴 것이 분명하고
2, 중부보다는 남부지방이 비가 올 확률이 적고
3, 비가 온다면 육산보다는 바위돌 많은 산이 미끄러운 점을 고려하여
적상산으로 정하고 출발하였다..
차창밖의 산야는 구름이 가득하였고 적상산 역시 구름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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