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둔산에서 친구들과..

orius 2016. 12. 20. 11:14

절기상으로는 한 겨울인데도

산에는 눈과 추위를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산 속에는 나목들 사이로 쏟아져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고,

등로에는 수북히 쌓인 낙엽들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각거리며 밟히는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소리 이상으로 정겹다.


산은 거친 산등성이를 오름으로 인해서 느끼는 희열도 좋지만

산 속에 널린 무수한 자연의 속삭임들을

아내, 친구들과 같이 걸으며 함께 느끼는 즐거움도 좋다..


어차피 보낼 하루..

그 하루동안 뭍사람들이 바라는대로 떼돈을 벌 것이 아니라면

즐거움 속에서 하루를 평화롭게 보낸다는 것만큼 더한 행복이 또 있으랴..



아궁이에서 타며 낼 따스함과 그윽한 향이 느껴진다..















월성봉 오르는 길에서..
























 그라데이션되는 산너울이 마치 춤을 추듯..



                                     소나무들이 아름다운 능선길..



                                      수리취









멧돼지 화석 같은 바위..



                                    나목 사이로 구불거리는 길,

                                    그 사이로 걷는 사람들이 마치 오선지 위에 그려지는 겨울 소나타처럼 아름답다..



때론 아다지오처럼.. 때론 알레그로처럼..



나 여기있수..쑥부쟁이



지나온 봉우리들이 점점 멀어질 때 느끼는 아련함...



틔인 구름사이로 쏟아지고 있는 햇살이 마치 옅은 커튼 같다..






                                     나도 아직은 씽씽하다우....노루발풀..






대둔산에 걸린 산수화에 흐뭇..












                                   친구들아  이 하루가 좋다..






                                     바위와 소나무가 만드는 산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