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록의 덕유 2017-1

orius 2017. 5. 18. 11:49

몸과 발은 힘들어도 그래도 높은 산을 오르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지나쳐버린 아쉬운 계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덕유산만한 높이에서도 아랫녁과 거의 한 달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마치 그곳에서는 시간이 서서히 흐르고 있거나,

저만치 가던 시간들이 힘들게  올라오는 산객들을 위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려주고 있기라도 하다.


어! 하는 순간 눈 앞에서 순식간에 스쳐지나가 제대로 맛도 못보고

입맛만 다시던 봄이 거기에서 기다려주고 있다.


오늘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햇살 아래 연초록이 형광색처럼 반짝이고 있다..




                          칠연계곡 초입의 용추폭포

                          산사 입구에는 더럽힌 몸을 씻어주는 사천왕이 있다면

                          덕유산 입구에는 용추폭포가 심신을 씻어준다..



                         한 줄의 시나 수필, 그림이나 음악이 나올 수 있는 길인데..

                         모든게 짧으니 그냥 좋다..좋다.. 소리만...



                         목을 길게 빼고 인사하는  졸방제비꽃



                           애기나리



                          둥굴레



참꽃마리






                          나무등걸에 자리를 잡은 천남성



민눈양지꽃



                         바위 위에 자리를 잡은 박새



천남성 가족



시원하고 깨끗한 석간수를 더 청정하게 보이게 하는 이끼



꽃황새냉이












숲개별꽃



연초록 이파리를 만들고 있는 신갈나무



                           동엽령 오름길..



연초록 너머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눈에 부시다..



                         족도리풀



딱총나무






시골 처자의 수줍은 얼굴 같은 철쭉의 얼굴..






산의 고도가 만든 연초록부터 진초록까지의 그라데이션..



맑은 하늘과 흰 뭉게구름이 얼마만인지..동심을 유발하는 하늘..






왜 그대 앞에만 서면 마음이 혼란스럽고 쩔쩔매게 되는가?!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부른 것은 이 덕유능선의 아름다움이다..






가벼워진 발걸음 사뿐사뿐..



                         유구무언이라..



하늘, 구름, 연초록 능선과 꽃의 하모니..









정적 만땅...인적 완무..덕유산 백배 즐기기..






초록이 이렇게 밝고 아름답다울 수 있다는...






구름도 꽃이고.. 꽃도 구름이 될 수 있다..



                         이 여유와 고요해진 마음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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