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하다가 일찍 일어나 골목길로 나가보았다.
아침 공기가 신선하기 이를데 없다.
요즘같은 기온과 깨끗한 공기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고 행복하다.
전에는 늘 그랬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고마운 것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골목길 주변의 초목들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상은 한 치의 오차나 쉼없이
계속 -ing 하고 있다.
눈 깜짝 할 사이인 듯 한데 벌써 영글고, 수확을 앞둔 것들도 있다니 놀랍다.
어쩜 저들보다 나의 발걸음이 더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치 종이접기로 만들어놓은 듯한 석류꽃
어뢰같기도 하고..
불꽃 화염같기도 하다..
주차된 자동차 유리에 비친 금계국..
낮달맞이꽃의 건강한 혈관..
달래꽃
자주닭개비
씀바귀
돌나물꽃
질펀한 향을 퍼붓고 있는 밤나무꽃
바위떡풀
뱀딸기
버찌
매실
축대에서 꽃을 피운 돌나물
여학생의 단정하게 묶은 머리처럼..금낭화
방가지똥
산발한 머리.. 보리..
메꽃
머루포도
마늘밭
감자꽃
장다리무꽃
당아욱
박물관 같은 옛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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