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높이 올라 하늘에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이 있고
하늘, 해 달, 별, 특히 조용한 새벽에 일출을 보며
하느님이나 조물주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높이 오를수록 해가 떠오르며 비춰주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문득 일찍 깨어 밖을 보니 생각지도 않게 하늘에 별이 보일 정도로 맑았다.
산으로 향했다..
미명에 드러난 덕유능선..잠을 자고 있을까?!
바위에게도 잠을 깨우는 여명의 빛..
굳이 맑은 햇살이 세상을 드러내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
햇살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 뿐만 아니다..
고요하게 잠을 자고 있는 세상.. 높은 산부터 깨기 시작한다..
멀리 서대산, 가까이 오대산..
어둠은 오히려 더 멀리 보이게 하는가?!
멀리 지리산 천왕봉, 중봉, 제석봉, 장터목, 촛대봉까지 보이니...
서대산..
드디어 햇살이 세상을 비추기 시작..
추울수록 햇살은 더 따스하게 비친다..
차가운 손을 녹이고 마음을 녹이고 싶은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
드러낸 민낯이 부끄러운 듯.. 밝그레...
장군봉
덕유능선의 우아한 자태...
민주지산 능선...
하루의 시작을 반기는 억새들의 찬가와 군무..
점점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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