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접경..
날이 갈수록 낙엽들이 떨어진 나무들은 맨살의 나목이 되어 을씨년스럽게 보이고,
싸늘해진 새벽 바람은 지난 봄부터 서랍장 깊숙한 곳에서 쉬고있던 장갑을 불러내었다.
해가 짧아지면서 늦게 올라오는 햇살은
출근하기 전에 즐기던 산책마저 발길을 바쁘게 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는 쌩뚱맞은 미세먼지라는 복병을 만나
아침 산책도 많이 줄어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창밖을 보는 것과 스마트폰 앱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검색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나가기도 그렇고, 빈둥거리기도 그런 날..
찾아간 곳은 장태산 메타스퀘어 숲 속...
마침 가을을 가을답게 드러내보이고 있어 가을 서정에 푹 빠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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