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초겨울 골목 표정..

orius 2017. 11. 28. 19:45

최근들어 이따끔씩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도 내리고, 을씨년스런 바람까지 활개를 치기 시작하였다...


한겨울에 비하면 추운 것도 아닌데

얼마 전까지 따뜻했었기에 날이 꽤 추워진 것이라고 느껴진다.

난방은 물론,두터운 옷에 주머니에 손을 꽂고,

움츠러든 어깨로 따스한 곳을 찾아드는 전형적인 겨울 모드가 시작되었다.


전기 난로 옆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밖을 보니

의외로 햇살이 쨍쨍하여 골목길을 이리저리 밟아 나섰다.


햇살 아래 바람없는 날은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며칠 전 내린 눈은 밝은 햇살 아래 꼬리를 감쪽같이 감췄

대신 비실대던 꽃들과 열매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우쭐대는 인간들은 두터운 옷으로 감싸고 시름 중인데

맨몸으로 쌩쌩하게 겨울에 맞서고 있는 초목들이라니...

헷갈리만 사랑스러운 풍경들이다..



























구기자






산수유



감국



장미









산사나무









도깨비바늘



배풍등






























사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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