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크고 넓어 범상치 않음을 우리 같은 속인들도 알만한데
하물며 풍수지리에 통달한 도사님들이 어찌 모르겠는가?!?!
지리산에는 큰절이 많다.
화엄사를 비롯하여 실상사, 대원사, 연곡사, 법계사, 천은사..
가장 넓고 양지바르며 포근한 곳이 화엄사가 아닐까 한다.
젊었을 때 지리산 종주등반을 하려면 화엄사에서 등산화끈 질끈 동여매고
전의를 불태우며 출발하느라 화엄사를 여유있게 돌아보진 못했었다.
화엄사는 사찰로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보물 창고라는 느낌이다.
여러개의 국보급 유물들이 있지만 그밖에 건물, 조각, 주춧돌, 나무, 단청, 각종 장식들..
하나하나가 먼 조상들의 흔적과 혼이 느껴진다.
입구에 있는 고승들의 부도탑들..
부도탑 하나하나에도 그 시대의 손길과 정신이 새겨져 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 하대의 석탑이 세개나 있다.
대웅전 옆에 있는 각황전과 석탑, 석등이 장중하면서도 세련미를 나타내고 있다.
4사자탑인데 보수 공사 중..
가장 큰 석등..
둔중한 면이 있으나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운 통일신라의 미를 함축하고 있다.
임란때 불에 탄 것을 숙종 때 중건하고 숙종이 글을 하사한 각황전..
사사자석탑 오르는 길..
다보탑과 더불어 정형을 탈피한 이형의 탑으로 통일신라 예술의 극치미를 느낄 수 있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어머님을 위해 차 공양을 하는 효심이 가득 배인 탑..
어머님을 가운데 모시고..
아들이 차를 공양하고 있다..
장구한 세월과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주변..
기단부에 마치 살아있는 듯한 천인상을..
그 위에 포효를 하고 있는 사자상..
1층 탑신에는 들어가는 문과 문고리.. 주위에 사천왕상을 조각해놓았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욱 퍼지고 젖어온다..
나이를 먹는 것이고 피를 속이지 못하는 것이다..
2층의 멋들어진 각황전..
목조건물인데도 웅장하고 시원스레 어깨를 벌린 팔작지붕이 시원스럽다..
추녀 지붕 기왓장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들이고..
이 사자석상은 마치 지리산에서 살아 포효하는 듯..
범종루 칸칸 하나하나가 고풍의 풍경화가 담긴 액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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