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날씨는 조변석개하 듯 종잡을 수 없이 변한다.
햇살, 기온, 바람이 조금만 성질을 부려도
우리네들은 아우성이다.
며칠 움츠리고 궁시렁거렸는데 오늘은 반짝하니
봄이 다 온 듯 몸과 마음이 한없이 풀어진다.
옥상에 올라서 본 하늘이 참 푸짐하다.
온실 속의 초목들도 하나, 둘씩 싹이 움트고 꽃망울을 만드느라 오물거리고 있다.
내일부터 비가 며칠 올 모양이다.
비가 오고나면 겨우내 근질거리던 육신들이 환호할 연초록 산야를 선물할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누가 그랬던가?!?!
봄은 오지말라고 해도 오고, 가지말라고 해도 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