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가을 소식은
늘 감나무와 서어나무 이파리가
먼저 가지고 온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선명하게 붉은 색감이야
도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가을이 빚어내는 붉은 색감을 어찌 흉내낼 수 있으랴..
특히 맑은 햇살에 역광으로 투영되는 색감은
프리즘을 통과한 영롱함처럼 내 가슴 속을 파고 든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우람한 바위가 붉은 가을색으로 코디되어
아름다운 산으로 재탄생된 대둔산..
옹기종기 몰려나와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는 듯한 바위들..
웅장하지만 저렇게 있으니
귀여운 느낌까지..
사진은 트릭이다.
사진으로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보이겠지만
단풍 잘 물든 것들만 찍어놓아서 그렇지
사실 올 해 단풍은 말 그대로 꽝이다.
말라 비틀어지고
성한 이파리들도 대부분 검은 점들이 박혀있다...
해마다 이렇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이런 사진 한 장 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구절초
이고들빼기
꽃향유
개쑥부쟁이
오리방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설악산1 (0) | 2018.10.16 |
---|---|
1013'18 억새 가득한 황매산 (0) | 2018.10.16 |
1007'18, 56 대청호 둘레길 2코스 산행 (0) | 2018.10.08 |
1006'18 비 내린 수목원의 가을빛.. (0) | 2018.10.08 |
1003'18 단풍 물든 설악 공룡능선 (0) | 2018.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