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해서 자주 찾게 되는 사람들은 해마다 정초가 되면
안전 산행과 산과의 좋은 인연을 위해 기원하는 마음들이 있게 마련이다.
시산제 얘기가 나와서 준비를 하는데
처음 주관을 하다보니 머릿속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시산제 지낼 위치 선정부터,
과일은 어떤 종류로 수량은 얼마나 할 것이며
흔하게 보이는 돼지 머리는? 떡과 포, 축문, 향, 깔판..등등..
술도 잘 아시는 할머님이 담근 동동주를 사러 멀리까지 다녀왔다.
산신한테 그렇게 매달리는 것도 아니지만
인생은 어차피 이벤트의 연속이 아니던가??
그 춥던 날씨가 풀려 흰눈 푸욱 쌓인 산야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갈기산으로 잡았던데는 산행 인파가 드문 곳이라 터를 잡고 시산제를 지내기에
조용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맞아떨어졌었다..
시산제라는 제호는 아내의 글씨 선생님이 써주셨고..
축문은 아내가 써주었다..
산악회장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술을 따르고..
넙죽히 절을 하며 일년내내 무사 산행을 빌었다..
축문도 읽고..
월영봉을 배경으로 시산제를 마치고..
갈기산 정상..
말갈기 능선..
앞으로 가야할 성인봉~월영산..
멀리 북덕유가 아스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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