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나무들이 신비로운 세계의 정겨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면
내린천변의 바위들도 억겁의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었다.
먼 옛날로부터 갈길 바쁜 물들이 흐르며 바윗돌에 대고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윗세상으로부터 흘러내려오며 만난 먼 이야기들에 정신이 팔려 듣다 보니
그 육중하고 둔탁한 몸에 장구한 세월의 내력이 박혀있노라고..
바위의 깊고 부드럽게 패인 골은
장구한 역사이자 물과 돌의 이야기이고
지금도 계속 그들의 못다한 이야기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내린천 피아시 유원지
흐르던 물들의 수다가 얼마나 길었으면 저렇게 골이 깊을까??
그 물에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섞고..
내린천.
26년전 큰애가 어릴 때 인제, 현리를 더 들어가 하남면에 있는 현리병원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할 즈음
가끔 들러 산책을 한 기억이 있어 찾아갔다.
4반세기가 지나 많이 변한 몸과 마음으로 찾았으나 자연의 모습은 변한 것 같지가 않은 그 모습
그대로이다..
장구한 세월 흐른 물이 만든 좁은 계곡..
아래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위에는 구름이 흐르고 있다..
방태산으로..
여기저기 곱게 짜여진 실비단이 걸려있는 계곡..
방태산 2단폭포
숲과 산, 계곡을 지나 바다로..
양양 잔교리 캠핑장에서
해변의 갯씀바귀
얼마나 오랜만에 해보는 바닷가의 캠핑인가?!?!
문득 젊음과 낭만, 희망과 미래가 있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준비를 해 준 후배들 덕분에 이런 호사를 누려본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인생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자령에서.. (0) | 2013.09.13 |
---|---|
동해안 일출, 강릉 보헤미안 찻집에서.. (0) | 2013.09.13 |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0) | 2013.09.13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1)... (0) | 2013.09.13 |
지리산 능선길의 초가을 정경들.. (0) | 2013.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