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중의 산길..덕유산에서..

orius 2011. 7. 15. 21:31

 

그동안 일어나면 절망섞인 마음으로 창밖을 보게되고

여지없이 흐린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게 관례처럼 되어버렸다.

 

어제도 그런 눈으로 밖을 보았는데 다른 날과는 다르게

하늘이 빤해서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하루를 재빨리 계획을 하고는

여비도사는 연락을 했으나 답이 없어서 주섬주섬 챙겨 혼자 떠났다.

 

만만한게 덕유산..

언제부턴가 덕유산이 과거 어릴때 외갓집 그리워하듯 해졌고

틈이 나면 찾아가고 있다.

 

장마 와중의 산..

장마가 사람들을 내쫓았는지 산이 텅비워져 있고

내 콧노래 소리와 원추리 함박 웃음만 가득했다.

 

결국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 나까지 내쫓아 아쉽게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

 

 

 

       운무의 향연을 보고 고운 웃음을 흘리고 있는 양지꽃      

 

       덕유평전의 시원한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는 지리터리풀..

 

 

 

       갈길 바쁜 사람에게는 질척거리는 길이겠지만 한가로운 사람에게는 여유가 가득한 운치있는 능선길.

 

       속단 선발대가 고개를 내밀고 밖을 살핀다..

 

       까치수염을 간질이고 있는 잠자리

 

       샛노란 원추리는 진초록 녹음에 대한 도발이다..

 

       내가 꿈꾸는 세상을 선점하고 있는 지리터리풀..

 

       신비로운 덕유능선을 만들고 있는 운무..

 

 

               운무의 향연을 보고 노란 웃음 짓고 있는 돌양지꽃

 

 

       산꿩의다리

 

       참취

 

       개시호는 불꽃놀이 중..

 

            흰여로

 

 

        짚신나물

 

        범꼬리

 

       까치수염의 즐거운 가락..

 

       황제의 행차길 보다 더 멋들어진 산길인 듯..

 

 

 

 

 

 

 

             긴산꼬리풀

 

       범꼬리 찰랑거리는 길..

 

       비비추의 야무진 꽃봉오리

 

       길을 사이에 두고 비비추와 원추리들의 수다..

 

       범꼬리에 달라붙은 물방울들..

 

 

       혹 산에 가서 이 범꼬리들을 만나면 꼭 냄새를 맡아보길..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천상화원 한구절..

 

       아마 천국에 가면 그곳 정원의 길이 이쯤 되리라..

 

 

 

 

       질경이도 머리를 풀어헤치고..

 

            속단 아파트..

 

       전호..이글거리며 타오르는 하얀 화염..

 

       이끼도 꽃을 피우고..

 

 

       혼자 걷기에는 참 아쉬운 길..

 

 

 

       터질 것 같은 곰취 꽃 봉오리..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천동 계곡에서..  (0) 2011.07.18
장마가 끝난 뒤 덕유산의 표정..  (0) 2011.07.18
장마 와중의 야생들..  (0) 2011.07.13
장맛비가 만든 신비로운 세상..  (0) 2011.07.12
화암사 가는 길..  (0)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