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 눈이 많이 오던 날..

orius 2013. 11. 27. 11:13

누구나 겨울이 오기 전부터 소담스럽게 내리는 하얀 눈을 기다리고,

특히 첫 눈은 하늘에서 소망이나 축복이라도 가져오는 듯

어렴풋하게 기다리는 마음들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날이라도 포근하고 바람없이 함박눈이 보기좋게 내린 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약속이라도 없었는가? 메모장을 뒤적거릴 듯도 한데,

날이 춥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 눈보라가 날리는 첫 눈이라면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실망감이 크고, 

몸을 웅크리고 일찍 집으로 돌아갈 궁리하기 바빠진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진눈깨비를 거쳐 첫 눈치고 눈이 많이 내렸다.

이렇게 추운 날씨와 바람을 대동하고 흰 눈소식이 전해져 오니

불현듯 다가올 겨울의 추위가 두려워진다.

 

특히 연탄 한 장도 버거울 극빈층에게 겨울은 살인적인 고문이 될텐데

겨울 날씨와 더불어 세상 인심도 훈훈해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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