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린다.
바람도 잦아들고, 꽃샘 추위도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물러간 듯하여
편안하게 느끼는 오감이 상큼하기 그지없다.
봄을 지피느라 신열이 오른 꽃들에게는 적절한 해열제가 될 듯하고,
한참 물을 품어 올리느라 고생을 하고 있던 초목들에게는 단비가 될 듯 하다.
몇 달간 마음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던 인간들에게는
닫힌 마을을 풀어줄 이완제이자, 속진을 털어내줄 좋은 청량제이다.
아무리 뛰어가도 무지개처럼 손에 잡혀지지 않는 행복..
봄 비 한 줄금이 아침 한 때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오늘이다..
산수유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목련꽃잎
개화 준비를 하고 있는 벚꽃
모과나무
냉이
진달래
매화
대추나무
개나리
봄비가 연주하고 있는 봄의 교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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