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민주지산으로 들어갔다.
깊은 계곡에는 아직도 여름의 무더위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 여름의 무더위가 땀샘을 파고 들어 쉬고 있던 땀방울들을 깨워 쫓아낸다.
매미는 가고 있는 여름이 아쉬운지 아니면 지쳤는지
힘이 부치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고
봄부터 여름까지 왕성하게 산 속을 수놓던 들꽃들도 마치 파장 분위기처럼
지친 표정들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햇살 좋은 산능선에는 억새들이 팔을 활짝 벌리고 있고
드문드문 성급한 가을꽃들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었다..
눈괴불주머니
가시여뀌
골등골나물
단풍물든 이파리들도 눈에 띄고
눅진한 숲의 고목 등걸에 자리를 잡은 버섯들
영아자
이삭여뀌
눈빛승마
흰송이풀
투구꽃
알며느리밥풀
벌등골나물
서덜취
수염며느리밥풀
층층이꽃
따스한 곳에서 햇살 충전 중 내 발걸음에 쫓겨가고 있는 독사
민주지산 정상에서의 조망..
민주지산 능선
덕유산
대덕산
조밥나물
미역취
동자꽃
은분취
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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