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더니 아침, 저녁으로는 공기가 차가워져서 창문을 열고 자면 한기를 느끼니,
절기라는 것의 오묘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
당직 날이면 으례히 식사를 하고 동네 골목 한 바퀴를 돈다.
이 집 담장 안의 나무, 작은 텃밭 울타리 안의 곡식들, 길섶에 있는 풀들에 맺힌 꽃망울들에서
가을 기운이 돌아와 있음을 느낀다.
모든 초목들이 숨가쁜 성장을 끝내고 이제는 성숙을 하며 결실을 재촉하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기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있고, 초목들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느끼니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늘 새로운 날,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삶을 살면서 하루하루가 새롭게 느껴지기를 만들어 보자..
작두콩
다른 것에 비하여 좀 이른 감..
매미
익고 있는 대추
아주까리
배초향
백일홍
산딸나무 열매
플록스
부추꽃
오가피나무
장미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부추꽃
맨드라미
분꽃
결명자
참마의 씨
인동덩굴
홍시
산딸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