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있는 인적없는 산 깊숙한 산사에 겨울이 가득하였다.
소리없이 사박사박 내리는 눈이 산사를 더 깊숙한 겨울로 밀어넣고 있었고,
눈 툭툭 털고 요사채에 들어가 따뜻한 아랫목에 발을 담그고
구운 고구마라도 까먹으며 두런거릴 겨울을 그려보게 하였다.
인기척에 놀란 흰둥이 두마리가 산사에 가득하던 정적과 적막감을 깨고,
지나가는 찬바람까지 처마끝에 달린 풍경을 깨우고 있어서
깊은 생각에 잠긴 부처님에 방해가 될까 죄송스러웠다.
흰눈이 푸욱 쌓인 깊은 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다...
친구가 부처님과 다정스런 대화를 주고 받는 듯..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인산에서. . . (0) | 2016.01.18 |
---|---|
민주지산 (0) | 2016.01.18 |
신년 산행-대둔산에서.. (0) | 2016.01.05 |
천태산에서.. (0) | 2015.12.31 |
지리산2 (0) | 201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