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맛비 속의 쌍계사와 불일폭포

orius 2016. 7. 7. 14:36

장맛비가 주룩주룩 시원스레 쏟아지는 가운데

차창 밖에는 붉은 흙탕물을 가득 채운 섬진강이 용트림하듯 흘러가고 있었고,

주변의 산야는 운무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면서도 시선은 계속 차창 밖에 있는데

그 모습들이 마치 장마를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

무척 반갑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장맛비 내리는 와중에 쌍계사 계곡을 들어가니

깊은 계곡을 가득 채우고 넘쳐나는 진초록에

금방이라도 질식될 것 같았다..


계곡에서는 요란스럽게 부숴지며 연주하는

여름교향악이 넘쳐 흐르고

비어있는 자투리 공간에서는 굵은 빗줄기가

잔잔하게 배경음악을 깔고 있었다.


마음이 편안하게 침잠하며

혼탁해진 육신이 분해되어 그 속을 흐르고 있었다..




쌍계사 들어가는 계곡의 녹차밭















쌍계사












피나물



걔곡은 크고 작은 폭포들의 경연장..






노각나무 낙화





















                          드디어 나뭇가지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 불일폭포

























불일암에서..


















쌍계사







































섬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