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주룩주룩 시원스레 쏟아지는 가운데
차창 밖에는 붉은 흙탕물을 가득 채운 섬진강이 용트림하듯 흘러가고 있었고,
주변의 산야는 운무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면서도 시선은 계속 차창 밖에 있는데
그 모습들이 마치 장마를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
무척 반갑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장맛비 내리는 와중에 쌍계사 계곡을 들어가니
깊은 계곡을 가득 채우고 넘쳐나는 진초록에
금방이라도 질식될 것 같았다..
계곡에서는 요란스럽게 부숴지며 연주하는
여름교향악이 넘쳐 흐르고
비어있는 자투리 공간에서는 굵은 빗줄기가
잔잔하게 배경음악을 깔고 있었다.
마음이 편안하게 침잠하며
혼탁해진 육신이 분해되어 그 속을 흐르고 있었다..
쌍계사 들어가는 계곡의 녹차밭
쌍계사
피나물
걔곡은 크고 작은 폭포들의 경연장..
노각나무 낙화
드디어 나뭇가지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 불일폭포
불일암에서..
쌍계사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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