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반야봉

orius 2016. 7. 25. 15:17

산을 느린 걸음으로 여유있게 다니게 되면

그만큼 산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그냥 스쳐지나가던 것들이 사랑스럽게 가슴 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높은 산의 정상을 목표로만 삼고 씩씩거리며 다녀온다면

그것은 단지 노동이고, 고행일 뿐이다.


특히 지리산은 현란한 맵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덩치만 큰 산이기에

몇 곳을 빼고는 빨리 걷기만 하면 눈요기감으로는 실망을 할 수 있고

산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소프트웨어를 놓칠 수가 있다.


반야봉..

말이 없이 조용히 서서 산객들의 발품을 뺏고 있지만

그의 발아래 둔 멀리 트인 호연지기의 세상이

답답한 가슴을 얼마나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는지..

올라간 사람만이 느낄지어다..


 


네귀쓴풀



걷는 것도..



쉼도..황홀하여라..






                         벌써 산구절초가 피기 시작..



                      늦여름을 질펀하게 노래할 산오이풀












반야봉과 사랑에 빠진 사나이..



반야봉 등반을 온 잠자리떼..이들도 어느 버스산악회 소속인가?!



                         내려가자..



                          마타리






곰취









참취



모시대



                        운무의 향연..






미역취












                         쑥부쟁이도 피기 시작..






                        말나리 안녕..



우뚝 세운 큰까치수염..



바위채송화












어수리..






                         흰여로



술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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