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하는 날 밤에는 설잠을 자게 된다.
이따끔씩 걸려오는 콜전화가 깊은 잠으로 가는 길목에서 방해를 한다.
나이를 먹어서인가?
아니면 집이 아니기 때문인가?
숙면을 취한 것도 아닌데 새벽이면 어김없이 침대가 불편해진다..
여름철에는 새벽 5시만 되어도 밖은 훤하게 밝으니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참 길어 좋다..
고양이처럼 얼굴을 간단히 다듬고 나가니
한낮의 무더위와는 전혀 느낌이 다르게 쾌적하고 fresh하다..
근무시간을 새벽 5시부터 앞당겨 시작을 하고,
한참 더운 오후에는 쉬는 것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올빼미족들에게는 어려울 이야기이지만..
길 건너 산자락에 빽빽하게 자리를 잡은 판자집 마을을 가로지르는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걸어본다.
일찍 깬 어르신들이 작은 텃밭에서 채소를 매만지고 있다.
저분들에게는 저것이 사랑이고, 먹거리이고, 취미이고, 여가생활이자 건강 지킴터이다..
복분자
박주가리
겹꽃삼입국화
매미
상사화
노랑코스모스
금계국
닭의장풀
나팔꽃
늙은오이
낮달맞이꽃
참나리
방울토마토
익고있는 호박
도라지 피어있는 막다른 골목
배롱나무
둥근잎나팔꽃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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