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을 떠나오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것은 비가 많이 내려
비와 추위로 고생을 하는 것과, 구름에 가려 멋진 조망을 보지못하는 것이었는데
어제까지 그렇게 좋던 하늘이 자고 일어났더니 흐리고 비가 내려 급기야 일정을 축소 변경시키게 되었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는데 오늘 하루야 어떻게 지내보겠지만
계속 비가 자주 내리면 어쩌나 걱정과 불안감이 스며들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그치고 기온도 올라갔고, 운무가 오락가락하며 설산 주변을
수놓아 또 다른 신비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어제는 너무 밝은 햇살을 피하느라 신경을 썼다면 오늘은 오히려 굳은 날씨가 걷기에 적당한 편이었다.
쥐오줌풀이 많았는데 우리 것에 비하면 향이 없는 편이었다..
알프스는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어도 역시 아름답다..
아름다움에 취한 아내.. 어지간해서는 힘든 산행 중에 사진 찍으려 포즈를 취하지 않는데 포즈를 취해준다..
투구꽃도 보이고..
설산과 구름이 기다리는 곳은 마치 선계인 듯..
짙은 운무가 몰려와 산봉우리들을 환산 속의 세계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 구름 속의 희미함 속에서 밝게 빛나던 노란꽃들..
프랑스와 이태리의 국경을 이루는 세느고개에 도달..(2512M)
이탈리아 쪽 전경..
물망초가 반겨주고..
물망초..사랑하는 이에게 꽃을 바치려다 죽은 청년의 영혼이 담긴 꽃
꽃말..나를 영원히 잊지 마세요..
산구절초..
붉은토끼풀도 지천..
알프스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목가적인 풍경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젖소들..
우유통이 터질 듯..저 우유는 얼마나 신선하고 고소할까?!
투구꽃
행여 젖소가 이탈을 할까 골똘하게 응시를 하고 있는 충견의 표정이 진지하다..
베니골짜기..다시 빗방울이 커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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