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친구 내외가 동행을 하였다.
산이라고는 가끔 계룡산 장군봉만 알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를 따라 이 산, 저 산을 따라가보고는
눈이 번쩍 틔여 산에 빠진 친구..
과체중과 튀어나온 배로 숨쉬기조차 어렵더니
이제는 비교적 잘 참아내며 따라다니니
그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이 대견스럽고
또 나에게 무척 고마운 모양이다..
내 입장에서는 가장 좋을 때가 내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이고
그 다음이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는 것이다.
산행을 힘들어하는 동행이 따라붙게되면 간혹 귀찮을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산에 와서 무엇에 쫓기듯 뛰어다니는 것보다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안내를 받은 동행이 좋아하는 것을 볼 때 뿌듯한 보람도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용문골-마천대-옥계능선을 타고 내려왔으니 그들에게는 처음인 코스다.
비록 버거워하였지만 곱게 물든 단풍과 가장 아름다운 대둔산의 진수를 골라 걸으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산에 들어와 즐거움,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필수여야 되지 않는가?!?
빈 가지에 잔뜩 달린 빨간 팥배나무 열매가 꽃처럼 예쁘다..
쑥부쟁이..치열하게 살아 꽃을 피웠으니 이젠 들어가 편히 쉬시라..
뱀을 닮은 바위..
마치 어미가 아이를 보듬 듯..싱싱하게 제비꽃풀을 보듬어 기르고 있는 나무..
어수리의 흔적일까!?
그 많던 초록 이파리들이 다 떨어져 텅 빈 나뭇가지..
가을은 아쉬움과 여유로움이다..
두부를 잘라놓은 듯..
어떤 연유로 저렇게 올라가 있을까!?
이고들빼기
청솔모를 닮은 바위
코주부아저씨..
아듀..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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