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고. 햇살이 포근하고, 단풍 든 산이 아름답다.
형, 동생들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그런데도 거의 하루종일 대통령과 그 주변의 사람들로 마음이 무겁고
내내 즐겁지 않았으며, 걱정스러운 대화들이었다...
이번 문제는 남녀노소, 여야, 보수, 진보를 망라하여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
한 마음으로 나라 걱정을 하고 있지않을까 싶다.
변방의 보잘 것 없이 작은 우리나라가 세계와 경쟁을 하며 발전을 하여 왔고
그에 띠라 과학, 민도, 문화, 지적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부할 만도 하였는데
그동안 벌어진 행태는 저개발, 극빈국만도 못한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허탈감, 배신감, 황당무계함, 수치심, 그리고 극도의 참을 수 없는 분노는
지진보다도 더 참혹하게 대한민국을 땅 속으로 내팽개쳐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챙피하고, 내 손으로 대통령을 찍었다는 것이 쪽 팔리고,
이런 일들이 아무런 여과없이 저질러질 수 있었던 국가 시스템에 절망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속죄를 할 대통령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 머리를 맡댈 정치인, 언론도 아니고,
낱낱히 밝힐 경찰, 검사와 사법부도 아닌 것에도 또 절망스럽다..
오로지 믿을 수 있는 것은 들불처럼 일어나 외칠 진심어린 민초들 뿐이 아닌가?!?!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를 나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암벽등반 중인 악우들에게 시선이 머문다..
암벽등반만큼 정직한 것이 있을까?!
한 치의 꼼수나 요행수가 통하지 않는 저 곳, 저 악우들이 있는 곳이 천국이다..
저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내가 노력한만큼의 댓가만 얻는다면 최고의 행복이다.
누그를 탓하지 않고, 상대방을 신뢰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 노력하는 세상..
도 하나의 가을이 이렇게 고운 추억으로 쌓이고 있다..
산은 가을 옷을 입은 파스텔화
눈이 부시다..
추색이 만연한 계곡..
무아지경으로 이끌던 가을빛..
도저히 소화시킬 수 없는 가을 사냥..
불타는 계곡을 진정시키고 있는 가을 폭포,,
저 빛과 색감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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